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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發 의료혁신… AI로 치아교정·치료 패러다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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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4-02 08:58 조회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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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산업 현장을 가다 : ③DDH

지난 17일 서울 사평대로에 위치한 디지털 덴탈케어 서비스 스타트업 DDH의 교정디자인센터.

5명의 기공사가 대형 모니터에 띄워진 3차원 구강·치아 이미지를 보면서 AI(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교정장치를 디자인하고 있었다. 옆에는 디자인이 끝난 교정장치의 목업을 제작하는 대형 3D프린터가 설치돼 있다. 생산실에서는 GMP(의약품제조·품질관리규정) 기준을 맞춘 설비를 이용해 디자인이 끝난 투명교정장치를 만들고 있었다.

이주한 DDH 공동대표는 "의뢰한 치과병원의 환자 데이터 업로드부터 진단, 치료계획 수립, 디자인까지 전 과정이 클라우드 상에서 이뤄진다"면서 "의뢰한 의사는 클라우드 플랫폼, 환자는 환자용 모바일앱에서 교정계획 수립부터 교정 후 모습 시뮬레이션까지 정보를 공유하며 치료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디자인이 끝난 교정장치는 센터나 인증받은 외부 시설에서 생산돼 의뢰한 병원으로 보내진다. 자체 생산시설이 있는 병원은 진단·디자인만 의뢰하기도 한다.

DDH는 치과 영역에 첨단 의료기기와 AI, 클라우드를 접목한 디지털 플랫폼 기업을 목표로 2017년 설립됐다. 공동대표이자 CTO(최고기술책임자)인 현직 치과의사 허수복 대표와 IT 전문가 이주한 대표가 뜻을 모았다. 치과 의료기기 분야 국내 대표 전문가로도 꼽히는 허 대표는 디지털 기술의 파괴력에 주목해 처음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로 출발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잘 축적돼 있는 임상데이터에 AI를 적용해 융복합 의료기기와 솔루션을 만들고, 클라우드를 활용해 국경 없는 서비스를 하겠다는 구상이다.

허 대표는 "국내 20대 의료기기 수출 기업 중 8곳이 치과 분야"라면서 "치과 영역은 일반 의료기기에 비해 경량이면서 빠른 상품화가 가능해 경제적 효과가 큰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핵심 무기는 서울대 치과병원에 쌓인 15만명의 환자 데이터와, 그 데이터를 학습하며 매일 더 똑똑해지는 AI 솔루션이다. 그동안 의사의 주관적 판단으로 이뤄지던 치아교정과 질환 진단·치료에 AI 기반 의료영상 자동판독 기술을 적용, 더 정확하고 일관된 치료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

첫 솔루션은 클라우드 기반 치아교정 서비스인 '디디하임 클리어'다. 작년 12월 출시해 약 30개 회원 치과병원을 확보했다. 허 대표가 운영하는 병원에서는 일반 환자 대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디디하임 클리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인증에 이어 ISO(세계표준화기구) 인증을 받았다. 유럽 CE(시판허가) 인증 절차를 시작했고, 올해 미 FDA(식품의약국) 인증도 받는 게 목표다. 올해부터 일본,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거점병원과 커넥티드 팩토리를 확보해 해외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조성주 DDH 교정사업 총괄 상무는 "3년 전부터 15만명의 환자 데이터를 학습시킨 결과 환자 옆모습 엑스레이 영상을 입력하면, AI가 치아교정 후의 입술, 턱 모양 변화 등을 예측해 교정방법을 자동으로 제시한다"면서 "이제 의사의 권위보다 환자 데이터를 어떻게 취득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 현대투자파트너스 등에서 약 60억원의 투자를 받고, 신용보증기금 퍼스트 펭귄형 기업에도 선정됐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내에 10명 규모의 AI연구소를 세우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치과 관련 전 분야에 AI를 적용하는 게 목표다.허 대표는 "엑스레이 영상과 3D 스캔데이터에 AI를 적용하면 치아교정뿐 아니라 보철, 임플란트, 치아질환, 코골이까지 광범위한 영역을 바꿀 수 있다"면서 "디지털 플랫폼과 융복합 의료기기를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과 파노라마 영상을 활용해 충치, 치주염 등 치과질환을 자동 판독하고, 기도 촬영 이미지를 통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환자 상태에 맞는 치아 이동·배열방법을 자동으로 제시하는 AI 기반 CAD(컴퓨터지원설계) SW도 연내에 선보인다.

조성주 상무는 "데이터가 쌓일수록 AI의 실력은 더 높아진다는 점에서 최근 데이터 3법 통과의 의미가 크다"면서 "병원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솔루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디지털타임즈(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0012002101431650001&ref=naver)
일자:2020.01.19